연극&뮤지컬/관극 후기_2024

240208 뮤지컬 <아가사> _이정화, 김재범, 홍기범 캐스트

repeat.9 2024. 3. 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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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8.목 pm.07:30

 

  공연명 : 아가사

●  관람 일시 : 2024.02.08.목 PM 7:30

●  극장 :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  좌석 : 1층 J열 10번

●  캐스트 

 - 아가사 크리스티 역 : 이정화 

 - 로이 역 : 김재범 

 - 레이몬드 애쉬튼 역 : 홍기범 

 - 아치볼드 역 : 이진혁 

 - 폴 뉴트란 역 : 장재웅 

 - 뉴먼 역 : 무현

 - 베스 역 : 하미미

 - 낸시 역 : 채서연

 - 에릭 헤리츠 역 : 이지현

 

● 후기

아 김지훈 없어서 안 웃길 줄 알았는데 김재범이 내 깔깔버튼을 100퍼센트 확률로 누르다니,, 안다쳤냐고 하니까 팔빠졌다곸ㅋㅋㅋㅋㅋ 흔들면서ㅠㅋㅋㅋㅋ 껴달라는거 ㅠㅋㅋㅋㅋ 나가려는 아가사 데리고 내려오면서 몰라봐쬬? 잘못해쬬? 하더니 무릎 한 쪽 꿇고 집사스타일로 대령한 차가 로이보스팈ㅋㅋㅋㅋ RRRRRoy보스티 ㅠㅋㅋㅋㅋㅋㅋㅋㅋ 루.이.보스티네요. 내가 그걸 몰랐네~!! ㅋㅋㅋㅋ 아이 쓰다 쭈욱 마시자 자 고개 들고 천장에 저게 뭐지~?? ㅋㅋㅋㅋㅋㅋ 차 좀 더 달라니까 루.이.보스티로 더 가져오겠다곸ㅋㅋㅋ 아 너무 유잼페어,,, 와야지와야지 벼르면서 막팃만을 기다렸는데 막팃에 페어막으로 딱 하나 열린거;;;; 목숨걸고 오길 잘했지,,,, 커튼콜에도 범로이는 화가사만 본다고,, 근데이제 화가사가 굿바이키스를 범로이한테 날려주더니 3단고음으로 링아센을 찢어버림;;;

아 이정화 미쳔나바 정말,,,, 진짜 그냥 벅차오른다고요;;;;;;;;;;; 21시즌때 아가사 본 내가 극찬을 해놨길래 그렇게 재밌었나..? 하고 왔는데,, 그새 내가 세기 힘들만큼 덕질을 많이 했다보니 나름 눈이 높아졌는가 취향이 바뀌었는가 너무 얼마 전에 본 스모크랑 겹쳐보여서 그런가 극찬 취소퉤퉤임. 근데 이정화가 이걸 유잼으로 만든다니까요ㅠ 일단 극 전체적으로 불호포인트 읊어보면 첫째는 레이저,,,, 링아센 무슨 다이아몬드살롱이세요?? 벅스홀도 페이코홀도 레이저 자랑하기 바뻐 ㅠㅋㅋㅋ 시대극에 레이저남발 삼가 부탁드린다고요. 둘째는 진부하게 끌고가는 스토리,, 지난시즌때만 해도 인외캐랑 낯가리던 나였는데 오늘 보니까 인외캐를 너무 뻔하게 쓴 것 같더라~!! (**스포아닌 스포 '로이'가 인외캐, 아가사의 '살의'라는 관념캐입니다.) 극 중의 '미궁 속 티타임'이라는 스토리도 반전이 너무 뻔함,, 근데 그래도 진부하게 끌고갔지만 뻔하지는 않은 엔딩이 이걸 어느정도 상쇄해주는데 뒤에 더 자세히 말해보겠음. 셋째는 레이몬드 기억상실 진짜 어이 없음. 해리 증상인거 알겠는데 약간,, 굳이,,,,? 이렇게까지,,,,,,? 휴,, 그래 애기니까 봐줄게,, 하고 넘기는 포인트,, 이건 지난시즌때도 싫어했던거같음ㅋㅋㅋㅋㅋ 넷째는 음악이 개취 불호~!! 그러나 극호넘버 조금 있음.

아가사 서사에서 좋아하는 포인트는 다름아닌 엔딩인데,, 마치 아가사가 그 안의 살의를 죽인 채,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죽인 채로 오랫동안 살아온 것 같지만 사실은 로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언제나 기꺼이 미궁 속으로 들어가 그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엔딩이 매우매우 맘에 들어,, 한 손에 칼자루를 쥐고, 한 손에 붉은 실을 들고, 글을 쓸 때마다 미궁 속에 제 발로 걸어들어가 그 안의 괴물을 마주하고 언제든 다시 출구를 찾아 나오는 나의 테세우스 나의 화가사 🫶 어쩜 이정화가 마지막 “추리 소설을 쓴다는 건 거대한 미궁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단다.“ 대사처리를 진짜 오타쿠(나) 가슴 뻐렁치게 쳐버려서 끝나자마자 기립박수를 참을 수가 없던데,, 화가사 그는 그냥 영웅이세요. 그리고 커튼콜때 목까지 꽉 잠근 의상이 아니고 셔츠 풀어헤치고 진주목걸이가 빛나는 의상인 것도 아주 맘에 들어~!!

화가사 얼굴 대문짝만하게 박힌 사진은 없나요 나인스토리..?


좋아하는 넘버는 탱고베이스 전부 다요;;;;; 나는 탱고맛집 이범재밖에 없는 줄 알았지,,, 내 취향을 정확히 빗겨가는 줄 알았던 허수현이 탱고맛집이었다니,, 암튼 그래서 독이랑 독vari들은 전부 좋았음. 넘버가 뭐가뭔지 좀 헷갈려서 정확힌 모르겠지만 나비의꿈에서 ‘날 안아줘’ 하는 부분 좋았고 꿈속으로가 굿바이키스 그거 맞나,, 그건 커튼콜때문에 너무 많이 들어서 익숙해져서 좋고 ㅋㅋㅋㅋ 아무래도 엔딩곡인 붉은실…. 근데 그래도 음악이 스모크보다는 취향에 맞긴 했음.

 

화가사 진짜로 “나는 네가 좀 더 웃었으면 좋겠어” 🥹🥹🥹(범로이 디테일 대사임) 화가사 울 때마다 가슴이 찢겨서 내가 아주 저놈의 아치볼드랑 낸시랑 베스 다 확 죽여버리고 싶더라니깐~!! 와 근데 나 라비린토스 화가사한테 완전 반해버렸음.. 사실 오늘도 현생과 컨디션 이슈로 너무 졸린 상태였는데 실뭉치 화가사 보면서 도파민 싹돌아가지고 잠 다 깸. 이때부터 스스줌 고정으로 누구보다 끝내주는 관극ㅋㅋㅋ 독에서 행복해하는거 보는데 내 잇몸이 막 마르고,, 자기가 증오하는 행동(아치볼드-낸시 불륜)이 이해가 갈 때,,? 싫다고,,? 암튼 이런 대사 부분도 연기 너무 잘하잖아 정말,, 로이한테 순간 빠져들면서 아치볼드를 순간적으로 이해해버린 자신이 싫은 그 감정,, 처음봤을때(넘버)에서 사실 아치볼드랑 낸시 하나도 못 본 게 내가 J열이었는디 여기가 서재 세트 눈높이라서 오글 들고 이정화 얼굴 한번 봤다가 반지 어루만지면서 눈물흘리는 화가사에 충격먹고 오글을 떼지 못했음,,, 화가사는 베스를 정말 엄마처럼 생각하는 것도 너무 잘 보이고,, 자기가 감히 어린아이인 레이몬드에게도 살의를 느꼈다는 사실이 스스로 혐오스럽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아가사의 감정들이 정말 오롯이 잘 전해졌음,, “넌 작가로도 여자로도 완전히 실패했어.“ 정말 맴찢,,,,,, 널죽이고싶어 흑화가사 대유잼이고 암튼 화가사 짱. 👍 정화밴님은 무대 위 매순간이 캐릭터 그 자체,, 사랑,,한다고요,,🥹🫶

J열 see ya... 멀긴 먼데 서재 세트랑 눈높이 딱맞아서 좋았음


아 김재범 오늘 머야 🐶명창 모먼트 대체 몇번이야~!!~!! 쩌렁쩌렁맨이네 완전~!!~!! 생긴 것부터가 재능인 김재범 역시 그의 인외캐는 무조건 재밌음. 아 그리고 내가 진짜 사랑하는 지옥발성 모먼트 “도망치지마, 아가사 크리스티!!!!“ 진짜 엉덩이짬푸뛸뻔했네;; 오늘도 그의 칼딕션에 극락에 다녀왔고요 이정화김재범 페어합 당연히 극락이지,, 왜냐면 둘 다 칼딕션에 덕잘알 디테일 장인들이잖아,, 아 박열보고싶다,,, 그리고 내가 조아하는 김재범 간드러지는 미성가창 모먼트가 많아서 좋았고,, 확실히 로이의 역할을 미리 알고 보니까 볼 디테일이 많아서 재밌더라. ㅇㄴ 그리고 널죽이고싶어에서 소대에서 노래만 하면서 화가사 동작에 맞춰서 소리내는거 진짜 작살나는 포인트 아니야?? 칼로 힘줘서 찌르는 액션에 맞춰서 노래를 해주던데,, 아휴 근데 나 이렇게 김재범 멀리서만 보는 인생 힘들다. 아트도 전진 못했는데,,, 서부는 전진을 내가 그냥 하기 싫은데,,,ㅠ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 깔깔버튼 눌리면서 범와이어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음,, 그리고 박열페어를 봤더니 오다가뒈진 박열이 너무 그리워~!!~!!

난 김재범이 정말 멋쟁이라고 생각해.


홍기범 (아마도)자첫인데 응애몬드일땐 되게 쭈굴한디 어른몬드일땐 숨겨둔 어깨가 쑥 나오는게 너무 신기해 ㅋㅋㅋㅋㅋㅋ 암튼 응애몬드 대체 몇살인지는 몰라도 기본적으로 오리너구리같은 부리가 항상 나와있어서 귀여웠음~!! 그리고 노래 잘하더라 🐶쩌렁쩌렁;;; 아맞다 그리고 어른몬드때 마지막에 아가사 얘기 들으면서 눈물방울 투둑 떨어진것같았는데 애석하게도 나한테 안 보이는 쪽 뺨이라서 눈물 배우님이 등판하진 못했음. 근데이제 화가사가 눈물 흐른 뺨?턱?을 어루만지면서 눈물 닦아줬잖아,,,🥹 채서연은 베토벤 이후로 오랜만에 봤는데 여기서 ㄹㅇ 풍문 속 요한나잖아 꿀밤쎄게먹여야되는 캐릭임. 분량 적어서 아쉽다. 벹벤땐 소리 공명도 엄청 좋다고 느꼈는데 여기선 그게 빛을 발하진 못한듯. 아 장재웅 🐶잘해;;;;;;;;;;;;;;;;; 치사하게 서부로 돌아와주지 않아서 내가 보러왔다!!!! 우리 세핀이 괴롭히지 마라!!! 암튼 장재웅 너무 잘해서 완전 빛났음~!!~!! 이상 써놓고 보니 되게 재밌게 본 것 같은 아가사 자첫자막 후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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